CD06-16 / 강원 고성군 / 어랑타령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교동리 / 가: 김영한(72세), 나: 임항식(81세), 다: 최승복(73세), 라: 오명환(74세) / 1995)

다:
어허 간다네 간다네 나는 돌아간다
꽃같은 너를 두고 나는 돌아가네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나:
시월아 봄 한 철 오고가지를 마라
우리나 인생 다 늙어만 간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좋네 업구 지구 노자

가:
에헤 웅굴 안에 고기는 꼬리만 톡톡 치구요
웅굴 배깥에 큰아기 바가지 장단만 친다네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지어라 시절이 젊어 놉시다

다:
어허 솔개 한 마리 두둥실 병아리 간 곶이 없고
기차 전차가 떠나자 정든 님 간 곶이 없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나:
산수갑산에 다랑측은야1) 얼그러 설그러졌는데
너허과 나허과 한 이불 속에서 놀자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좋네 사랑 사랑이로구나

가:
에헤 국화꽃이 고워도 춘추돈절이고2)
당신 얼굴이가 고워도 이십살 미만이로구나
어랑 어랑 어허야 어허야 디어라 시절이 젊어 놉시다

다:
어허 가자는 사람도 열스이 죽자는 사람도 열스이 살자는 사람두 열스이
일삼은 삼이요 삼삼은야 군데 서른아홉놈 총중에 어는 정칠 놈 따라가나
어랑 어랑 어허야 허어야 좋네 시절이 젊어 노세


1)다랑측→드렁칡: 둔덕을 따라 뻗은 칡덩굴. 2)춘추돈절(春秋頓絶)? 한 때 피고 만다는 뜻.

◇'어랑타령 본고장은 함경도 원산'이라고 할 만큼 어랑타령은 함경도가 발생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함경도와 왕래가 많았던 강원도 일대에도 어랑타령이 많이 퍼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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