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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0210

CD02-10 / 전북 김제군 / 논매는소리-산야

(전북 김제군 청하면 월현리 / 강하석(70세) / 1991)

응아헤헤 헤허이
허허허 으허헤헤헤야 어디로 갈끄나

영감아 영감아 영감아 작년 칠월으 논두렁 깎다
메뚜기한티 가심 채 죽은 영감아 하
응아헤헤 헤헤이
허허허 어허허헤에야 어디로 갈끄나

올 팔월으는 영감 오셔서
보리 쇵편 보리개떡이나 와서 많이 잡수소오 호
응아헤헤 헤헤이
허허허 으어어허에야 어디로 갈끄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작년에는 오줌 쌍개로 시새시새 새새 허더니
올 팔월에는 오줌 쌍개 왜철철 왜철철 허네1)
응아헤헤 헤헤이
허허어 으어허허 어허야 어디로 갈끄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라바니
오늘 저녁에는 무슨 공사가2) 났던거라우3)
노총각 장개가고 노큰애기 시집가라는 공사났더라 하
응아헤헤 헤헤이
허허어 으어허허 에헤야 어디로 갈끄나

오라바니 오라바니 올 농사 지어서는 나 좀 여워주고3)
오라바니 장개는 돈 모야 가시오
응아헤헤 헤허이
허허어 으어허허 에헤야 어디로 갈끄나


1)작년에는~왜철철 하네: 잔년과 달리 내 몸이 성숙해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소변보는 소리의 차이로 익살맞게 표현한 것. 2)공사(公事): 관청에서 하는 공공에 관계되는 일. 3)났던거라우: 났던가요 4)여워주고: 시집보내주고. 여의다=시집보내다

◇이 ‘산야’는 마지막 논매기인 ‘만두리’ 때나 봄에 산에서 논거름으로 넣을 풀을 뜯으면서도 불렀다고 한다. 전북지역에서는 김제, 익산, 옥구군에서만 채록되는 노래이며 경상도의 나무꾼 신세타령인 ‘어사용’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옛날에는 입추(立秋)나 처서(處暑) 전에 부르면 산천초목이 추워서 떤다고 하여 벼가 완전히 자라기 전에는 부르지 않았다고 하는 특이한 민속적 배경을 가지고 있다. 원래는 두 사람이 불렀다고 하며, 곡조가 처량하고 구슬픈 반면 가사에는 해학과 익살이 넘치는 양식상의 특이함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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