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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0711

CD07-11 / 전남 고흥군 / 맷돌질소리

(전남 고흥군 도양읍 관리 / 정영엽(62세) / 1990)

맷돌아 맷돌아 밀 간 맷돌
마리1) 가운데 맞체 놓고
도리방석2) 채 감시로3)
어매 어매 어디 가서
울어매는 들 밖에서
점심때나 오실 거인디
이 맷돌은 맥헸는가 가렸는가
밀가리를 안 내노네
어매 어매 우리 어매
울아부지 오시거든
나무란4) 소리를 하지 마라고
울아부지 입 가려 주소
딸 하나를 이해 못하여
근심 걱정 앙체놓고5)
들 밖으로 왜 못 나가게 날 잡어 논가
어매 어매 우리 어매
밀개떡을 쩌여 놓고
점심실 때 도얐는데
울어머니 안 오시고
울아버지 안 오시네


1)마리: 마루. 2)도리방석: 맷돌 밑에 까는 짚방석. 3)채 감시로: 채 가면서. 밀가루가 방석 밖으로 흩어지지 않도록 방석귀를 챈다. 4)나무란: (잘못을) 나무라는. 5)앙체놓고: 앉혀놓고.

◇맷돌질로 밀을 갈면서 흥얼거리는 신세타령조의 노래. 가창자는 아홉 살 때부터 맷돌질을 했는데, 열두 살 때부터 어머니가 하는 소리를 듣고 혼자 흥얼거리곤 했다고 한다. 부모가 자신의 심정을 이해해주지 않는 것을 원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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