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08-05 / 충남 논산군 / 상여소리-짝소리
(충남 논산군 상월면 대명리 / 가: 박명종(74세) 외, 나: 박만원(55세) 외 / 1995)
가:
가세 가세 어서 가세 이수건너 백노가자
헤리 가자 허허허하 허허하 어허하
나:
갈까 말까 망설거리다 내친 걸음에 도망질 가자
헤리 가자 허허허하 어어하 어허하
가:
남문을 열고 바라를1) 치니 계명 산천 다 밝아온다.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허허하 어허하
나:
오작교 다리가 터덜썩 무너져 건너갈 길 막연하다
헤리 가자 어허허어하 어허하 어허하
가:
여보소 도련님 편안히 가소 오냐 춘향아 네 잘 있거라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허허하 어허하
나:
팔라당 팔라당 수갑사 댕기 곤때도 안 묻어 사주가 왔다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어허하 어허하
가:
죽장망햐2) 단포자로3) 천리강산 들어를 간다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허허하 어허하
나:
시내 갱변 종조리새는4) 천질 만질 구만질 떴다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어허하 어허하
가:
신산 구산 다 버리고 명산대천 찾어를 간다.
헤리 가자 허허허어하 허허하 어허하
1)바라→파루(罷漏): 오경삼점에 큰 쇠북을 서른 세번 쳐서 서울 도성안에 통행금지를 푸는 일. 2)죽장망햐→죽장망혜(竹杖芒鞋): 대나무 지팡이와 짚신. 3)단포자→단표자(單瓢子): 표주박 하나. 4)종조리 새→ 종달새
◇충남 공주, 논산, 부여 일부 지역에서 불리는 특이한 형식의 상여소리. '방맹이상여'라고 하여 대처(관을 얹는 판) 앞뒤에 가로로 굵고 긴 나무를 댄 후 여기에 방망이를 세 개씩 대고 방망이 하나에 두 명씩 들어서서 앞뒤 각 6명 도합 12명이 상여를 멘다. 소리는 '짝소리'라 하여 앞뒤패가 번갈아 하는데, 한 패가 소리를 채 끝내기 전에 다른 패가 소리를 시작하는 것도 특징이다.
